이수정 "이재명 피습범, 정신질환자 아닐 듯…편집증적 사고 가진 사람"
"정치 혐오증이 테러 행위까지 이어지는 듯"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정신질환에 기인한 묻지 마 테러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인 이 교수는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이 대표 사건 피의자에 대해 "꽤 오랜 기간 피해자의 일상이나 유세 과정 등을 계속 예의주시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름의 목적이 있는 사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목표로 한 테러 사건임은 틀림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닐 것으로 추측했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일관성 있게 특정인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수는 "정보 검색 능력도 있어야 하고, 유세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지속해서 파악해야 한다"며 "정신병이 중증이면 이런 계획적인 행위를 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아마 아직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아닐 것인데, 그런데도 편집증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인 테러 사건과 관련해 "4월이 총선이라 유세가 점점 달아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해프닝이 앞으로도 또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일반 시민들을 향해 대중유세를 할 때 지자체 단위에서 안전 문제를 도모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외국과 비교해 국내에서 정치인을 향한 테러 빈도수가 더 잦은 것에 대해선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라며 "정치 혐오증 같은 게 결국은 정치인들에 대한 적대감, 나아가서 이런 구체적인 테러 행위까지 이어지는 건 아닌지, 그런 것들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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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씨(67)의 충남 아산 자택과 직장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1시 40분께부터 김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계획범죄 예부, 범행 동기,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 2일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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