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파티장에 총을 왜 가져가…리볼버 자랑하다 사고친 정치인
총알 격발돼 한 남성 다리 스쳐
이탈리아의 집권 여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 소속 한 하원의원이 새해 파티에 권총을 지참하고 갔다가 결국 한 명이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 뉴스'는 Fdl 하원의원인 에마누엘레 포촐로가 총격 사건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포촐로 의원은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북부 작은 마을인 로사차에서 주최된 새해 파티에 참석한 상황이었다.
포촐로 의원은 해당 파티에서 22구경 미니 리볼버를 지참해 사람들에게 자랑하듯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포촐로 의원의 총을 서로에게 건네가며 구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총알이 격발돼 한 남성의 다리를 스친 것이다.
총알을 맞은 피해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다행히 피해자의 부상 수준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조사에서 포촐로 의원은 "우발적으로 총이 발사된 건 맞다"라고 시인하면서도 "내가 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입은 옷을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는 의원 면책 특권을 근거로 불응했다. 결국 현지 경찰은 포촐로 의원이 제출한 증거 없이 목격자 증언 등을 기반으로 누가 총을 격발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야당은 즉각 포촐로 의원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엘리 슐라인 이탈리아 민주당 대표는 "이 방탕한 사람들(Fld)은 국가 안보는 말할 것도 없고, 주변 사람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라며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 즉각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 또한 "의원들과 정부 구성원이 참석한 파티에 왜 총을 들고 왔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멜로니 정부는 부적절하고 무능하며, 무엇보다도 위험하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르자 멜로니 현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Fdl은 성명을 통해 "당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 정치적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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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촐로 의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행동이 드러날 경우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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