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제프리 엡스타인 명단 1월1일 공개”
사회 고위층 인사도 포함…큰 파장 예상

10대 여성들을 유인해 인신매매와 성 착취를 일삼은 혐의로 수감됐다가 숨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명단이 2024년 1월1일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A. 프레스카 뉴욕 연방판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엡스타인과 관련된 수많은 법원 문서에 언급된 150명 이상의 신원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 명단에는 고위층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엡스타인은 사립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퇴직하고 미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에 입사했다.


1982년 회사를 나온 엡스타인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J. 엡스타인 앤드 컴퍼니’라는 투자사를 설립했다. 그는 뛰어난 투자 감각을 바탕으로 부를 쌓고, 뉴욕 상류 사회에 접근해 사교계 명사로 거듭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과거 엡스타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엡스타인 [이미지 출처=AP 연합뉴스]

제프리 엡스타인 [이미지 출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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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엡스타인은 버진아일랜드에 소유한 별장과 뉴욕 맨해튼 자택 등으로 미성년자들을 유인, 수년간 성노예로 삼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각계각층의 유력인사와 지인 등을 초대해 성매매를 알선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소 36명의 10대 여성을 인신매매하고 성착취한 혐의로 2019년 7월 수감됐다.


같은 해 8월 제2순회항소법원은 사건 관계 문건들을 일부 공개했고, 빌 리차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엡스타인은 명단 일부가 공개된 다음 날 감방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프레스카 판사는 이번 명단 공개에 대해 “언론 인터뷰, 그리고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전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의 재판을 통해 관련자들의 이름 일부가 이미 공개됐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 아동이었던 피해자들의 신원 등 일부 기록은 기밀로 유지된다.


한편 엡스타인의 성착취 범죄에 앤드루 앨버트 에드워즈 영국 왕자도 연루됐다는 사실이 언급되며 영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2020년 한 방송사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살아남은 제프리 엡스타인’에 출연한 전직 모델 리사 필립스가 “엡스타인이 여자들을 꼬드겨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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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앤드루 왕자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또 뉴욕 검찰, 법원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합의금을 지급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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