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필수코스' 더현대서울 합류… '백화점 1조클럽' 12곳 확대
매출 1조 매장 작년보다 1개 늘어
소비 위축에도 패션부분 높은 신장
신세계 센터시티점 2조 클럽 눈앞
올해 매출 1조원을 넘는 백화점 점포는 12개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을 필두로 한 11개 점포에 더현대서울이 새로이 1조 클럽에 합류했다. 고물가 지속 여파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들 점포는 해외 명품 등 패션 부문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1조원 벽을 허문 것으로 알려졌다.
더현대서울, 1조 클럽에 합류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매장은 신세계와 현대 4개점을 비롯해 롯데 3개, 갤러리아 1개 등 모두 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는 판교점과 본점, 무역센터점에 이어 더현대서울이 가세하며 4개의 1조 클럽 점포를 거느리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본점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롯데 역시 잠실점, 본점, 부산본점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갤러리아에서는 압구정 명품관이 유일하게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1조 클럽 백화점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5개에 불과했다. 전통적인 부촌에 입지한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롯데 본점과 잠실점, 현대 판교점이 해당 범주에 속하는 점포들이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보복심리 여파로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 점포는 11개로 늘어났다.
'에루샤' 입점 점포가 절반 이상
이들 점포는 대부분 명품 등 패션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실제로 1조 클럽에 가입한 12개 점포 가운데 3대 명품인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한 점포는 7개에 달한다. 서울 강남에 입지한 현대 본점을 비롯해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롯데 잠실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방까지 범위를 넓히면 신세계 대구점과 센텀시티점이 추가된다.
에루샤 없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점포는 사실상 더현대서울이 유일하다. 더현대서울은 엔데믹 전환 이후 한국 방문이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매달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게는 700%, 많게는 1000%까지 증가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더현대서울 역시 이달 루이비통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명품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로, 이 같은 매출 구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조 벽 깨고… 2조 달성 점포도 늘어
이들 12개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 강남점이다. 단일 점포로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세계적으로도 연 매출 3조원이 넘는 백화점은 영국 런던 해러즈,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손에 꼽힌다. 신세계 강남점은 2020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된 데 이어 4년 만인 올해 3조원 벽을 깨뜨리며 또 한 번 최초란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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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높은 매출을 쓴 점포는 롯데 잠실점이다. 올해 2조8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에서는 잠실점에 이어 본점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롯데 본점의 연 매출 2조원 달성은 1979년 개장 후 44년 만이고 1999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24년 만이다. 신세계에서는 센텀시티점이 올해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 신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말일(12월 31일)께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작년 매출은 1조844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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