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10개월 만에 임직원 앞에 선 김범수
"사명까지 바꿀 각오…원점부터 재설계"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2,4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4,0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카카오, 지노위 조정기일 연장…본사 파업 위기 일단 넘겼다(종합)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카카오, 두나무 투자로 500배 수익률…"AI 신사업 투자"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임직원들에게 "과거 10년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로 설계해야 한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임직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간담회에 나서는 것은 창사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던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11일 임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11일 임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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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카카오의 성장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저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했으나 지금은 카카오가 좋은 기업인지조차 의심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변화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특히 계열사 자율경영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검토한다.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룹 거버넌스 개편도 내세웠다.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기업 문화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김 위원장은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경영진 개편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 여정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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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 위원장은 "지금의 이 힘든 과정은 언젠가 돌아보면 카카오가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사랑받았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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