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자, 개인 영지인 콘월 공국
부동산 10년에 걸쳐 처분하겠다고 밝혀
"주택·일자리·재생 에너지에 투자할 것"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가 개인 영지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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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인용해 "윌리엄 왕세자가 개인 영지인 콘월 공국 부동산 20%를 10년에 걸쳐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콘월 공국은 5만 3000ha 규모로, 윌리엄 왕세자는 이 영지에서 연간 2000만파운드(약 40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영지 전체 가치는 11억파운드(약 2조 2000억원)로 평가된다. 왕세자는 부동산 매각 대금과 개발 수입, 파트너십 및 차입 등을 통해 5억파운드(약 1조원)를 마련해 주택 공급과 지역 일자리 창출, 재생 에너지 확대, 습지 복원·생물 다양성 증진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공국은 앞으로 사업 영역을 실리제도, 콘월, 다트무어, 배스 지역 등 잉글랜드 남서부 4곳과 런던 케닝턴까지 5개 핵심 거점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거점들을 중심으로 오는 2040년까지 1만~1만 2000채의 신규 주택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10년간 100메가와트(MW) 규모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최대 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콘월 공국은 14세기 창설된 이후 역대 영국 왕위 계승권자가 공작 칭호와 함께 영지를 보유해왔다. 찰스 3세도 왕세자 시절 이를 보유하다가 2022년 즉위와 함께 윌리엄 왕세자에게 넘겼다. 공국의 수익은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빈, 세 자녀의 공적·사적 생활 전반을 뒷받침한다. 2025년 3월 마감 회계연도 기준 공국의 순이익은 2290만파운드(약 444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왕세자가 공국 운영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영지를 매각해 개인 이익으로 전환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규모 부동산 거래는 자산의 장기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윌리엄 왕세자가 공작을 겸하고 있는 콘월 공국의 모습. 공식 홈페이지

윌리엄 왕세자가 공작을 겸하고 있는 콘월 공국의 모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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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실이 사유지 운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독점한다는 비판과 함께 운영 투명성 제고 및 수익의 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공국은 노후화된 빅토리아 시대 건물의 라돈 가스 문제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다트무어 교도소 부지 임대료로 정부로부터 연간 150만파운드(약 30억원)를 받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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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국을 관리하는 윌 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왕세자는 이 땅이 그저 소유하는 곳이 아니라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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