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부 혼란 수습 나선 김범수
계열사 뺀 내부 소통에 '시끌'

위기관리 총대를 멘 김범수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4,000 전일대비 1,950 등락률 -4.24% 거래량 2,235,112 전일가 45,9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 두나무 투자로 500배 수익률…"AI 신사업 투자" 카카오, 162억원 규모 AXZ 유증 참여..."매각 과정 운영 자금 지원" 추가 조정 나온다면 그 때가 기회? 바구니에 싸게 담아둘 종목 찾았다면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3년여 만에 임직원들과 대화하겠다고 나섰지만 내부에선 벌써 불만이 나온다. 전사적인 경영 쇄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카카오 본사 외 계열사 직원들은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오프라인 및 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임직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김 위원장이 직접 간담회에 나서는 것은 창사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던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쇄신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계열사 임직원들은 간담회 대상 범위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본사 소속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계열사 직원들은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은 "사내 전산망에 간담회를 공지할 때도 본사만 대상으로 해 나중에 전해 들었다"며 "의견을 내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대상에도 빠졌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전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해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전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해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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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3년여 만에 직원 앞에 서는 것은 내부 혼란을 가라앉히고 쇄신의 고삐를 당기기 위해서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에 최근 임원 간 내홍까지 더해지며 카카오 내부 분위기는 최악에 빠진 상황이다.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본사 차원의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하지만 계열사도 현 위기 상황의 당사자다. 시세조종 혐의로 사법 리스크가 터진 SM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독점 논란이 거센 카카오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이 있었던 카카오VX 등 각종 문제가 계열사에서 터졌다. 계열사의 독립경영 기조를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 못했다는 게 위기의 핵심이다.


김 위원장이 매주 월요일 주재하는 비상대책회의에도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사업 개편을 첫 쇄신 과제로 추진하기도 했다. 노조도 계열사 사안을 무겁게 보고 단체행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경영쇄신위에 직원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본사에서 시위를 벌인 것에 이어 8일에는 카카오엔터 비위 관련 피케팅(손팻말) 시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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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숫자를 봐도 계열사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카카오 그룹사 직원은 약 1만7000명으로 이중 본사 직원 수는 4000명에 육박한다. 나머지는 카카오뱅크 1500명, 카카오페이 1200명, 카카오엔터 1000명, 카카오모빌리티 1000명, 카카오게임즈 500명 등으로 계열사 비중이 더 높다.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카카오 전체를 위기라 보고 각 계열사에 강력한 쇄신안을 주문했지만 정작 소통에선 계열사 직원들을 쏙 빼놨다"고 "소통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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