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 빼앗아 갔다"…美 이전 압박
트럼프 "대만 정책엔 변화 없다" 선그어
미·중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이전 필요성까지 언급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미국 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무기 판매 승인을 보류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우리에게 매우 유용한 협상 카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따져 보면 중국은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작은 섬"이라며 양안 간 군사적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나는 현상 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미국의 지원을 믿고 독립을 선언하는 상황은 바라지 않는다"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중국이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내가 물러난 이후에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이전하길 바란다"며 "지금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는 그것이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종료 시점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대만은 오랜 기간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의 안보 상황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적"이라고 답하며 "대만 정책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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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누군가 독립을 선언해 미국이 9500마일 떨어진 곳까지 가 전쟁을 치르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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