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이 부활 VS 토더기 유지'…김해 지방선거 캐릭터 '맞불'
민주당 “거북이 해동이 다시 시민에게”
홍태용 “토더기 젊고 친근한 이미지 유지”
오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경남 김해시를 대표하는 공식 캐릭터의 운명도 달라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후보 측이 과거 시 캐릭터였던 '해동이'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다.
연합뉴스는 16일 지역 정치권을 인용해 민주당 소속 김해시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 왕도 김해 부활'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김해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살리겠다며 현재 시 캐릭터인 '토더기' 대신 과거 공식 캐릭터였던 '해동이'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김해시청을 찾아 민주당 김해지역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가야 건국 신화 속 거북이를 형상화한 해동이를 시민 곁으로 돌려드리겠다"며 "토더기는 폐기하는 것이 아니다. 부캐릭터로 활용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딩 전략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해동이는 가야 건국 신화의 상징인 거북이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해상왕국 가야의 아이', '김해의 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된 이후인 1995년 처음 등장해 2003년 공식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현재 사용 중인 토더기는 2023년 국민의힘 소속 홍태용 시장 재임 당시 새롭게 도입된 캐릭터다. 가야시대 오리 모양 토기에서 착안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와 영어 '덕(Duck)'을 합쳐 이름이 만들어졌다. 귀여운 이미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등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해를 상징하던 거북이 캐릭터가 오리 캐릭터로 교체되면서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홍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현재처럼 토더기를 대표 캐릭터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해동이를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며 일부 공간에서 계속 활용되고 있다"며 "토더기의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계속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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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는 시 캐릭터뿐 아니라 공식 슬로건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측은 현 시정에서 사용 중인 '김해피(Gimhaeppy)' 대신 기존 슬로건인 '가야왕도 김해'를 다시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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