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 3조2377억원 책정…올해比 231억원 ↑
"반도체산단에 행정력 집중" "복지·교육 투자 확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미래가치를 높이면서 도시와 사람, 일상의 가치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이 밝힌 내년 시정 운영 기조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용인시의회 정례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는 내년 예산안 규모를 지난해 대비 231억원이 증가한 3조 2377억원으로 책정하고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방세 감소 등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고려해 건전 재정의 기조를 유지하되 미래를 위한 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과감히 늘리는 등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편성한 예산이라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30일 용인시의회 정례회의에서 내년 시정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30일 용인시의회 정례회의에서 내년 시정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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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산단 착공 앞당기고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이 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의 기틀을 닦는 등 단기간에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다"고 올해 시정을 평가하며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착공 시기를 정부 계획보다 6개월 빠른 2026년 상반기로 앞당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3월 이동·남사읍 일대 215만평을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했으며, 7월에는 이곳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3곳을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한 철도·도로망 확충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의 기반을 신속히 다지기 위해 각 산단을 촘촘히 연결할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국도 45호선 확장, 국지도 57·82호선 건설 및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철 경강선 연장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등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해 정부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피력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을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희대나 명지대 등을 통한 계약학과나 전문 교육과정 개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용인 반도체 산학협력 허브 설립도 추진해 반도체 인력도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 이 시장의 복안이다.


반도체 산단 조성 과정에서 주민 지원책도 추진한다. 그는 "국가산단과 인접한 남사읍 창리 일원에 약 11만평 규모 이주자 택지를 확보해 국가산단 구역에 주택 등이 속한 시민의 이주를 돕겠다"며 "산단 부지 내 70여 등록기업과 공장 등을 위한 이주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경영 안정화 사업,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등도 추진하고,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시재생으로 낡은 구도심에 활력 불어넣을 것

시민들의 생활 인프라 개선도 내년 이 시장의 내년 중점 시정 운영 방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652억원을 투입해 용인중앙시장을 비롯한 중앙동을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엔 처인구청사를 신축해 이전한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또 "국도 17호선, 지방도 315호선 등을 확장 개설하는 등 도로와 생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퇴근을 위한 광역버스와 전세버스를 확충하고 국공유지 활용, 차로 재분배 등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합리적 교통체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이 시장은 ▲중앙도서관·구성도서관 리모델링 ▲용인창의과학도서관·신봉도서관 건립 ▲영덕2동, 보라동, 동백1·3동에 시민 중심의 맞춤형 청사 건립 계획도 시정연설을 통해 설명했다.

긴축 재정에도 복지·교육 투자는 확대

이 시장은 "긴축 재정에도 교육·복지 부문의 투자는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경기도 최초로 난임 시술비를 추가 지원하고 아동 맞춤형 어린이 식당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학교 노후 시설과 통학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내일저축계좌 등으로 청년 자립도 지원도 확대한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어르신 안전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AR) 스포츠 체험공간을 늘리고 민선 7기에서 중단한 시민안전보험을 다시 운용해 일상 속 안전사고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을 가동한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체육 부문 투자 확대도 추진한다. 한국민속촌과 G-뮤지엄파크 일대에 스마트 관광도시를 조성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반다비 체육센터와 광교스포츠센터를 건립해 스포츠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내년 6월 국내 최대 연극제인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를 원활하게 치러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하며 “포은아트홀의 시설을 1500석 규모로 확충하고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협력으로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도시의 수준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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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내년에도 행정력을 끌어올리고 상상력 발휘와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로 성과를 내는 책임감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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