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경쟁력 높인다'…인천에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개소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을 높이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기관이 인천에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30일 송도 입주기업인 HLB바이오스텝㈜에서 '인천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인천테크노파크·가천대길병원·인하대병원·HLB바이오스텝 컨소시엄이 188억원을 투자해 조성했으며 앞으로 5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센터는 전문의를 비롯한 국내외 의료인력이 국산 의료기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교육·훈련·전시업무를 지원한다.
의료기기산업은 높은 성장성을 가진 미래 유망산업으로 202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454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66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7.9%의 높은 성장률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 다품종 소량생산, 지속적인 사용자 교육과 사후서비스 요구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하지만 국산의료기기의 국내 점유율은 37.9%로 MRI·스텐트 등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는 수입 비중이 높고 상·종합병원으로 갈수록 국산 제품 사용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생명과 연관이 깊은 의료기기는 제품 구매 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손에 익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사용경험이 부족해 품질 안정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들이 데모나 사용자경험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산 의료기기 업체들은 막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의료진의 사용경험이 없거나 국내 제품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의료기기는 최초 사용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기 쉬운 보수적 구조로, 의사 수련 과정부터 국산 제품의 사용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훈련센터는 국산 의료기기의 가장 부족한 부분인 트레이닝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사용자 대상 의료기기 교육훈련, 실무경험, 제품평가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 요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인허가 지원, 센터 자립화 등 단계별 발전계획을 거쳐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는 4300여 개 의료기기 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중 인천기업은 180개로 전국 대비 4.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를 운영해 인천 의료기기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임상 인프라 제공 등으로 의료기업들의 이전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제1의 바이오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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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 도시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얻은 오랜 경험과 탄탄한 바이오산업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한다면,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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