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원 대상 강연장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을 하루만에 사과하자 여권에서는 "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과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지만 별다른 사과가 없는 이 전 대표와도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그의 사과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8일 KBS '1라디오 오늘'서 "사과하신 건 잘했다. 정치하는 과정에서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부모님이나 가족에 대한 언급은 당연히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인 위원장의 사과를 높이 평가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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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공지를 통해 "제가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최근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모 욕설'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인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진 뒤 하루만에 사과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인 위원장께서 빨리 사과하신 건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다만 이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그동안 너무 날선 말로 주위에 상처 주고 비아냥거리고 이런 언행을 무수히 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전 대표가 누구에게 사과했다는 이야기, 저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채널 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서 "이 전 대표에게 (인 위원장이) '준석아'라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불쾌했던 것 같은데 이 전 대표는 상대방 정치인의 이름을 부를 때 호칭을 생략하고 본인보다 연배가 많더라도 이름을 부른다"며 "인 위원장에게 했던 이 전 대표의 영어 발언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발언으로 인 위원장이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했던) '어디서 배워 먹은', 이런 용어도 정치적으로 써도 되는 용어인가 싶습니다만 이렇게 부딪혔을 때 인 위원장이 훨씬 더 큰 손해를 본 것"이라며 "이 전 대표랑 맞붙을 때는 이 전 대표의 성향과 내용을 잘 알면서 여기에 대해서 굳이 대응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구병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인성과 예의에 심각한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역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게 더 뼈아프다. 그래도 인 위원장은 확실히 다르다. 신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정치는 잘못할 수 있지만 용기있는 신속한 사과가 더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인 위원장은 그래서 이 전 대표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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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사과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 위원장의 사과 내용 중 '애가 잘못되면 이제 어른이 지적을 받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냥 한마디 한게 부모님한테 화살이 가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서 사과를 합니다'라는 발언을 공유하며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은 어렵다.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혁신위원장으로서 하여간 수고하셨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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