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新사업으로 인니 공항 운영 선택한 이유
인도네시아 바탐 국제공항 개·보수 한창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운영까지 전면에 나서
국내 최초 해외공항 운영개발 사업
"바탐은 관광지·경유지로서의 매력 충분"
2028년부터 총 4800억원 배당이익 예상
22일 오전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국제공항 제1터미널. 54개 존(Zone)으로 나뉜 개·보수 지역 중 20개 존에서 작업이 한창이다. 1터미널 오른편에선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기도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내부에선 추가적인 보안 검색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다른 자리에 임시 검색대를 설치하는 등 공항 이용에 차질은 없었다.
12월 성수기가 지나면 보안검색대가 위치한 2층 출국장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보안검색대 위치를 옮기고 그 자리에 입점 예정인 신라면세점이 들어온다. 국제선 대합실은 화장실부터 바닥·지붕까지 모두 바꾸고 있었다. 리모델링이 끝나는 내년엔 현재 연 5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수용 인원이 늘어난다.
화물터미널 공사도 한창이다. 인도네시아 내 유일한 자유무역지구인 이 섬은 수입 물품에 대해 세금과 부가가치세를 매기지 않아 통관 절차가 짧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물류기업과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한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오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와 삐끄리 일함 쿠르니안시아 바탐국제공항주식회사 대표(왼쪽 세번째)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국제공항 리모델링 공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이 공항 면적은 현재 366만㎡로, 인천공항의 10분의 1 규모다. 여객·화물터미널을 각각 1개 갖췄으며 10개 항공사가 21개 노선(국내선 18·국제선 2)을 운항하고 있다. 1997년 현대건설에서 리모델링을 한차례 진행했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운영에 참여하면서 1터미널 개·보수가 끝나면 제2터미널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전민재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인천공항공사 출자 회사) 부사장은 "2047년까지 연 26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3대 공항 개발이라는 특명을 안고 첫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사는 인도네시아와 바탐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사업을 진행했다. 2047년까지 인천공항의 경험을 전수해 인도네시아 제3 공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 인도네시아 바탐 국제공항의 건설·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사업에 입찰했다. 인도네시아 내 15개 공항을 운영하는 AP1(Angkasa Pura 1·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현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3개 다국적 컨소시엄(프랑스·인도·스위스)과의 경쟁을 거쳐 낙찰됐다.
이 계약은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운영개발 사업을 따낸 사례다. 공사가 2007년 해외사업처를 신설한 이후 최대 규모 수주 실적이다. 사업비는 약 6000억원이 드는데 공사는 48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 2047년까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개보수하고 제2터미널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한 공항 운영에 참여해 노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바탐 지역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생각해 운영 사업에 참여했다. 이곳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약 20㎞ 거리)을 기반으로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됐다. 이 지역 1인당 총생산은 7943달러(약 1023만원) 인도네시아 평균 4332달러보다 높으며 34개 주 중 4번째로 높다. 발리·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 내에서 3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연간 200만명)이기도 하다.
공사는 이같은 분석에 기반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최종목적지로서의 매력도를 높일 계획이다. 바탐은 골프장·관광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으며 마사지가 저렴하고 해산물값이 싱가포르의 반값 수준이다.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업해 직항 노선 취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close 증권정보 089590 KOSPI 현재가 4,940 전일대비 40 등락률 -0.80% 거래량 249,878 전일가 4,98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제주항공, 1~4월 연속 月수송객 100만명 돌파 '인천공항서 제주까지' 제주항공 3개월 시범 운항 · 진에어 진에어 close 증권정보 272450 KOSPI 현재가 6,080 전일대비 30 등락률 -0.49% 거래량 145,422 전일가 6,11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유류할증료 7배 폭탄' 공포…"걱정마세요, 그래도 여행가게 해드려요"[주末머니] 이란전쟁에 항공·여행주 ‘직격탄’…실적 추정치 줄하향 · 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 close 증권정보 091810 KOSPI 현재가 859 전일대비 16 등락률 -1.83% 거래량 1,060,106 전일가 875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티웨이항공, 1분기 영업이익 199억원…흑자 전환 대명소노, '소노트리니티그룹'으로 사명 변경…"호텔·항공 연결" 인천공항, 티웨이항공 자카르타 신규 취항…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 등 한국 LCC(저비용항공사)와 노선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최두선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 마케팅이사가 인도네시아 바탐 래디슨호텔에서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투자개발형 사업'과 관련한 출입기자단 사업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공항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경유지 공항으로 키우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탐공항을 인도네시아 제3의 관문공항(한 국가의 현관을 담당하는 공항으로 국제공항 기능을 갖춘 곳)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좌우로 긴 국가다. 인도네시아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거리가 인천-자카르타 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관문공항은 자카르타와 발리밖에 없다. 두 공항은 이미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있어 이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바탐 공항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동북아시아 시장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인천공항은 중국 노선 40개, 일본 노선 19개가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서 바탐공항으로 이동 후 인천공항 도착 및 경유하는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최두선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 마케팅 이사는 “바탐 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다방면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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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 공항 사업에 대한 기대효과는 충분하다고 공사는 전망했다. 공사와 함께 항공사·건설 관련 회사·IT업체·면세점 등 한국 기업들이 함께 진출하는 ‘K-공항’ 플랫폼을 수출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LCC는 노선 개발에 나선다. 공항의 건축·토목 설계는 한국의 중소기업(근정건축 등)이 도맡았다. 신라면세점은 바탐공항에 입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 이미 진출한 한국은행(신한은행 등)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는 사업을 운영하는 이르면 2028년부터 2047년까지 총 4800억원가량의 배당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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