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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깜짝 환담'… "박정희 배울 점, 지금도 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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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일정… 정상외교부터 산업분야까지 대화
尹 대통령 "온고지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시의 수출 전략을 배우겠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수소차 등 최근 산업분야에 관심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60분간 대화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윤 대통령의 깜짝 방문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을 결집하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민심을 다잡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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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전 대통령은 현관 계단까지 나와 윤 대통령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 들어가시죠"라고 환영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년 추도식 이후 12일 만이다. 이날 두 전·현직 대통령은 홍차와 우유, 과일을 먹으며 환담을 하고 사저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또 날씨, 정원, 달성군 비슬산 등 가벼운 주제부터 정상외교, 수소차 등 산업 분야까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산자부 창고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찾았는데, 등사된 자료가 잘 보존돼 있어 박정희 대통령 사인까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깐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상외교 활동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수소차에 관심을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최근 관련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대화를 마무리하며 박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아 피곤이 쌓일 수 있는데 건강관리 잘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이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구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 기반을 결집하는 등 민심 관리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을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다양한 점포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최근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민생 행보를 통해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는 철학과 함께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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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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