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 선방…4분기 '1조원 벽' 넘을까
3개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전망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개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매해 계절적 요인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여왔던 4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통신업계 관계자들이 주판을 튕겨보기 시작했다.
7일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다.
그동안 CEO 부재로 경영 리스크에 시달렸던 KT도 3분기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다. KT 이날 오후 실적 공시를 낼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KT가 매출 6조7300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3.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3.6%가량 빠졌는데, 이는 임금 단체 협상 비용(12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통상 임단협 비용은 4분기에 반영하는데 올해는 조기 타결로 3분기에 선반영했다.
오는 8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SK텔레콤은 매출 4조4237억원, 영업이익 48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5%, 4.74%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전망대로라면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879억원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5G 가입자 수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5G 보급률이 50%를 넘어서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현재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을 보면 5G 가입자 수는 3150만8059명으로 전월 대비 40만7956명 늘었다. 회사별로는 SKT 1500만9720명, KT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 순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5G 요금제, 5G 사용량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 등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노력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이통사들은 매해 4분기만 되면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 보수와 관련된 비용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설비투자(CAPEX) 비용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등 추가 인건비와 유통망 지급 수수료 등 4분기 실적을 끌어내린다.
실제 지난해 통신 3사 분기별 합산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1분기 1조3202억원, 2분기 1조1672억원, 3분기 1조2036억원을 기록하며 3개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지만, 4분기엔 6925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통신 3사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적은 없었다. 올해의 경우 KT의 임단협 비용이 3분기 선반영 됐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이 확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신3사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각 통신사들 역시 올해 4분기엔 전년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와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비통신 사업의 성장이 근거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 수가 증가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영업비용만 잘 제어한다면 4분기도 높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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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원에 부담을 주는 변수를 찾자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다. 비용통제로 이익을 높여도 정부가 개입하면 다시 이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4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통신 사업 이외 신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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