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쇠렌 키르케고르,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카를 융,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톨스토이, 에밀 졸라 등 각계 명사들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책 한 권으로 철학자의 길을 걸었고, 바그너는 평생 쇼펜하우어를 찬미했다. 그런 그도 40대까지는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은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언제든 자신이 인정받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견뎌 냈다. 40대 중반부터야 서서히 실력이 알려졌고,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중년에야 인정받은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내가 했던 일을 기쁘게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글자 수 894자.
[하루천자]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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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아는 것은 불가능하며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바와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진정 알아야만 뭔가를 성취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결국 인생에서 실패하게 된다. 자신에게만 적합하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참된 행복은 성취될 수 없다.

선천적인 성격은 그 자체로 타고나지만 후천적인 성격은 자신의 의욕과 능력을 인식한 후에 나타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통찰할 수 없다면 타고난 기질과 본능에 지배를 받지만, 세상을 경험하면서 통찰력이 생기면 자신만의 행복의 조건을 찾을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의욕(욕망)과 능력을 일치하는 법을 배우면서 획득된 성격으로 자신의 개성을 완전하게 알게 된다.


인간은 각자 서로 다른 갈망과 능력에서 자기의 소질을 발견한다. 그 소질의 수준은 개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로 겪어 봐야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묘사했다.

"물고기는 물에 있어야, 새는 공중에 있어야, 두더지는 땅속에 있어야만 행복하다."


주어진 개성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면서 자신의 인격에 부합하는 일에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자신의 개성에 맞는 일과 생활 방식, 직업을 찾아서 능력을 발휘해야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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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로 자신의 개성에 맞지 않은 일은 피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하고 자신이 성취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것을 모른다면 불행해진다. 자신의 개성에 대한 무지, 자기 인식의 결핍이 불행의 원인이다.


-강용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유노북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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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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