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푸에 방역요원까지…핼러윈 분장으로 中 사회 비판한 시민들
"일부 분장은 사회적 이슈 반영"
중국 상하이에서 일부 시민들이 '핼러윈 분장'을 통해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표출했다.
1일 미국의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화이하이루(淮海路) 등 상하이 거리에는 다양한 핼러윈 분장을 한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방역요원 '다바이'로 분장한 청년은 마녀로 분장한 이의 코를 면봉으로 찌르는 시늉을 했다. 흰색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을 뜻하는 '다바이'는 중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3년을 상징한다.
다바이로 분장한 이들은 면봉을 들고 다니며 시민들을 검사하려는 행동을 했다. 이를 두고 VOA는 이들의 모습이 중국 당국의 권력 남용과 통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당국의 검열 대상인 곰돌이 푸로 분장한 이도 나왔다. 그간 중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곰돌이 푸'와 닮았다는 이유로 관련 콘텐츠를 제한해왔다. 일각에서는 곰돌이 푸를 중국 체제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밖에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하이종합지수 차트를 목에 두르고 나온 사람, 중국 작가 루쉰으로 분장해 젊은이들에게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입시 스트레스로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고등학생 등으로 분장한 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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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한 이후 1년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단체 행동은 없었다"며 "지난 주말 시작된 상하이 핼러윈 거리 축제의 주제는 '재미'지만, 일부 분장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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