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수한 핼러윈' 유행…시부야도 핼러윈 인파 급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변장
SNS 화제되며 오프라인 인파 감소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다 일어나 자국이 남은 사람으로 변장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만화 영화에 등장하는 화려한 캐릭터와 다르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옷차림을 흉내 내는 '수수한 핼러윈(지미 핼러윈·地味ハロウィン)'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미 핼러윈이 인기를 끌면서 핼러윈마다 혼잡 사고 우려가 나왔던 도쿄 시부야의 인파가 실제로 급감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31일 NHK는 시부야구의 핼러윈 직전 주말 인파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1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지미 핼러윈'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미 핼러윈은 2014년부터 시작해 유행을 끌던 핼러윈 문화로, '가까이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변장하는 것'을 뜻한다. 매년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핼러윈에는 '노룩 손잡이 챌린지 실패'가 인기를 끌었다. NHK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전철이나 버스 손잡이를 잡으려다 실패한 모습으로 분장을 하는 콘셉트가 화제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마와 손목에 빨갛게 칠을 하고 '점심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던 사람'을 흉내 내는 사람, '마트 행사마다 뭔가 코스프레를 시킬 수 있는 캐셔' 등이 인기를 끌었다. 평범한 일상의 모습으로 변장하는 것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역으로 오프라인 인구 밀집을 해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시부야는 핼러윈마다 몰리는 인구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날 NHK는 "시부야 센터 인근 거리에서는 핼러윈 시기에 가게 셔터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었지만, 이번 주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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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도쿄도는 여전히 핼러윈 당일 인파 집중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에 아예 구청이 나서서 관리하는 행사도 등장했다. 이케부쿠로에서는 도시마구의 행정 지원을 받아 핼러윈 코스프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에만 14만명이 몰렸다고 NHK는 보도했다. 도시마구에서는 코스프레를 한 채 다른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동이나 촬영이 가능한 영역을 제안하고, 노상 음주를 제한하는 등의 규칙을 둬 사고 예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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