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이면 안 창피해요?" 유세 중 초등생 돌직구에 한동훈 답변 보니
거리 유세 중 학생들과 즉흥 대화
유튜브 쇼츠 공개 뒤 화제
일각선 '서동요 전략' 해석도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초등학생의 '돌직구' 질문을 받고 웃으며 응수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산 거리 유세 현장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짜장면 나눠주는 거 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한 후보가 거리에서 만난 초등학생, 중학생, 유치원생 등과 인사를 나누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한 후보의 유튜브 쇼츠로 공개됐고, 관련 장면은 복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영상에서 한 후보는 여학생들에게 "잘 지냈느냐", "체험학습 다녀왔느냐"고 말을 건넸다. 한 학생이 "저 모자 새로 샀다"고 자랑하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다른 여학생이 한 후보가 입고 있던 셔츠의 '무소속' 문구를 가리키며 "아저씨, 무소속이라고 하면 좀 안 쪽팔려요?"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당황한 기색 없이 "무소속이야. 무소속인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안 쪽팔려"라고 답했다.
아이들이 "짜장면 나눠주는 거 봤다"고 말하자 한 후보는 "얘네들 되게 착하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부산 북갑 선거와 관련해서 한 후보 등이 짜장면 배식 봉사에 참여한 장면도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한 후보는 영상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공약을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들은 한 후보를 향해 사인을 요청하거나 "뉴스에서 봤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호기심을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당 조직 기반이 약한 무소속 후보가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콘텐츠와 거리 접촉을 활용해 인지도를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어린 학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부모 세대까지 후보 이름을 알리는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서동요 전략'에 빗대기도 한다. '서동요'는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신라 향가로, 백제 무왕의 젊은 시절 이름인 서동이 아이들에게 노래를 퍼뜨려 선화공주와의 관계를 소문냈다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퍼진 노래가 궁궐에까지 전해지고, 이후 서동과 선화공주의 혼인으로 이어졌다는 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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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의 이번 영상 역시 공식 유세 발언보다 가볍고 친근한 장면을 앞세워 온라인 확산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일각선 선거운동 과정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콘텐츠 활용을 두고는 정치적 홍보 효과와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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