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휴 직후 재향군인·파독근로자 만나…안보·경제 인식 고취 행보
최근 안보상황 관련 '가짜 평화론' 경계
파독 근로자 첫 오찬…'한국 산업화의 밑거름'
대통령실 "과거·현재 짚고 미래로"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다음날인 4일 재향군인과 독일 파견 근로자들을 잇따라 만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올해 4분기 국정운영 목표를 수출·투자 등 경제 활성화, 민생안정, 외교안보 강화로 삼은 윤 대통령이 과거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한 인사들 만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국민에 현재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향군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002년 50주년 기념식 이후 20년 만인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향군인회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내 안보 상황과 관련해 '가짜 평화론'이 만연하다고 지적하며 안보관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와 야권을 겨냥해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도 활개 치고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울 워커힐 호텔로 이동해 과거 독일에서 일한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등 독일 파견 근로자 240여명과 오찬을 진행했다.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들만 초청해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동포들을 모국이 따듯하게 챙기고 보듬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이자 파독 근로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1960·19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명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본격적인 4분기 경제·민생, 외교안보 분야 행보에 앞서 과거 현장을 책임진 장본인들을 만난 것은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며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도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과거 안보에 한하지 않고 현재 국가안보를 함께 지키는 분이고,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분들은 본인들을 희생해 과거 우리 경제를 일궈나갈 수 있게 하신 분"이라며 "정부가 이분들의 울타리가 되고 꼼꼼히 챙기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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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는 무너진 한미동맹을 복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지형을 넓히고 있다. 또한 우리 수출 기업이 더 마음껏 뛸 수 있는 경제 운동장을 키우고 있다"며 "물가와 부동산 문제 등 체감경기 회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과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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