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택시, 여성 깔아버린 채 정지…美로보택시 연일 '경고등'
샌프란시스코, 24시 무인택시 도입
관련 교통사고 잇따르며 주의 요구
운전자 없는 무인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도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로보택시에 깔리기 전 뺑소니 사고를 먼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 보도를 건너다 일반 운전자가 주행하는 차량에 치였다. 여성을 친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의 여파로 튕겨져 나간 여성은 오른쪽 차선에 굴러떨어졌고, 달려오던 로보택시에 깔렸다.
당시 로보택시는 여성의 몸에 닿자마자 브레이크가 작동됐지만, 여성의 몸을 덮친 뒤에야 완전히 정지할 수 있었다. 로보택시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여성은 택시 아래 깔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구조 장비를 이용해 차를 들어 올린 뒤 여성을 끌어냈다.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로보택시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17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로보택시 '크루즈'가 파란불을 보고 교차로에 진입했을 때, 사고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크루즈는 소방차에 오른쪽 옆 부분을 들이받힌 뒤 멈춰 섰다.
그런가 하면 '크루즈'가 해변의 한 거리에 멈춰 서 15분 이상 교통체증을 야기한 일도 있었다. 이에 '크루즈'의 카일 보크트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5분간의 교통 지연에 관해 얘기하고 있지만, 반대로 (로보택시는) 지역 사회에 많은 공공의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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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보택시는 지난 8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상업 운행이 허용됐다. 운행 이후 로보택시 관련 사고가 잇따랐으나, 승객이나 보행자가 심각하게 다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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