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기초단체장을 뽑는데 전력을?"
이준석 "원희룡 비대위 전환 가능성"

7일 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지도부가 연일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전력을 쏟는 것은 오히려 악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구청장이라는 가장 기초단체 장을 뽑는데, 당이 그렇게 거기에 전력을 쏟아부어었을 정도로 한다는 것이 뭐가 취약하다 하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여야 지도부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비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4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네거리 인근에 여야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4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네거리 인근에 여야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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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당의 경우, 패배시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거기다가 모든 정열을 다 바쳐야 할 그런 상황이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기초단체장 보궐선거는 일반 국민이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데 그거를 참지를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누가 책임을 져야 된다.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으면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히 아마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게 될 거라고 본다"며 수도권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시사했다.


여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7일 앞두고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사격을 퍼붓고 있다. 중진인 권영세 의원과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했다. 패배시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강서구청장 후보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우 사면 복권 후 바로 출마한 것이어서 패배시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서 "여당이 18%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서 "제가 볼 때는 누가 이기든 간에 상당히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박빙 승부를 예측했다.


야당도 야당대로 새 원내지도부가 진교훈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있는 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마치고 복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이 대표의 리더십이 여전히 건재한지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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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이 과거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었을 당시 커터칼 테러를 당한 후에도 '대전은요'라며 선거 지역을 챙긴 일화로 선거에서 승기를 가져온 것처럼, 민주당은 이 대표의 복귀가 강서구 보궐선거에 긍정적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성태 국민의힘 강서구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 당시 비대위 위원장의 그런 사실상 폭행 테러에 그 중상을 입고서도 선거에 매진한 그런 당시의 처절한 입장과 지금 이 대표의 입장은 그거는 비교가 안 된다"며 일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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