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앵커 출신 저널리스트, 6년 만에 퇴사
'가짜 뉴스' 때문에 입사, 뉴스 탭 구축
내년 대선 앞두고 메타 우선순위 변화 영향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뉴스 사업 총책임자인 캠벨 브라운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가짜 뉴스 확산의 책임을 떠안은 페이스북이 영입한 인물이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퇴사하면서 메타의 '뉴스와 거리두기'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플랫폼의 뉴스 사업 총책임자였던 캠벨 브라운 부사장(사진출처=본인 SNS)

메타플랫폼의 뉴스 사업 총책임자였던 캠벨 브라운 부사장(사진출처=본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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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메타는 언론사와의 파트너십을 총책임져왔던 임원인 브라운 부사장이 퇴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NBC뉴스와 CNN방송 앵커 출신인 브라운 부사장은 6년여간 이어온 페이스북 회사 생활을 끝내고 컨설턴트로의 삶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가 맡고 있던 팀은 다른 팀에 합쳐진다. 다만 브라운 부사장은 고문으로 메타와의 관계는 유지키로 했다.

브라운 부사장의 퇴사는 메타의 우선순위 변화를 의미한다. 브라운 부사장은 페이스북이 미 대선 당시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한창 받던 2017년 이 회사에 합류한 인물이다. CNN 황금시간대 앵커를 맡았던 그에게 페이스북은 언론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역할을 맡겼다. 브라운 부사장은 글로벌 언론사 임원들과 관계를 맺고 페이스북에서 뉴스가 소비되는 과정에 큰 공을 들여왔다.


특히 2019년에는 페이스북에 별도로 뉴스 탭을 만들어 언론사의 기사를 이용자들이 볼 수 있게 했고, 2021년에는 이 탭에서 볼 수 있는 뉴스의 양을 두 배로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브라운 부사장은 가짜 정보를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걸러내는 장치를 마련했고, 유명 작가들이 뉴스레터를 만들어 독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메타가 뉴스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빠지려고 노력하면서 브라운 부사장은 회사를 나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지난 6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12월부터는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메타는 "다른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를 더 집중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지만, 뉴스 사용료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최근 "우리는 이용자들이 뉴스와 정치 콘텐츠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에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기회와 열정, 흥미를 발견하기 위해 온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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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브라운 부사장의 퇴사가 뉴스를 둘러싼 메타의 우선순위와 언론사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메타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미국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뉴스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총책임자가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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