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금고에 '공룡'도 들어간다…수십억에 화석 경매 싹쓸이
1억5000만년 캄프토사우루스 화석 '배리'
"골격 80% 온전"…낙찰가 최대 17억원
"공룡도 부자들 금고에 들어가나" 비판도
귀하디 귀한 공룡 화석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룡 표본이 부자들의 금고 속으로 들어간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억 5000만년 전 공룡 캄프토사우루스의 화석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BBC 등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경매는 오는 10월 20일 프랑스 파리의 경매회사 호텔 드루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공룡의 이름은 '배리'로, 1990년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고생물학자 배리 제임스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생대의 쥐라기 후기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높이 2.1m, 길이 5m에 이르는 성체 표본이다.
희귀성으로 인해 이번 경매의 낙찰가는 최대 120만유로(약 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드루오의 알렉상드르 지켈로는 "매우 잘 보존된 표본으로 상당히 희귀하다"며 "(배리의) 두개골은 90%, 나머지 골격도 80%가 온전하다"고 설명했다.
귀한 공룡 화석…역대 최고가 368억원
전 세계적으로 공룡 화석 경매는 1년에 몇 차례만 열릴 정도로 드문 일이다. BBC에 따르면 7월 경매회사 소더비는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익룡 프테라노돈의 화석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몸길이가 7~8m에 달하는 공룡으로, 영화 '쥐라기 공원'에 등장해 유명해진 바 있다. 낙찰가는 최대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4월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스위스의 한 경매에 나와 개인 수집가에게 약 80억원에 낙찰됐다.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은 가장 인기가 높아, 2020년 공룡 화석 중 역대 최고가인 약 368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공룡 화석이 수집가 금고 속에…박물관은 사라질 것"
다만 일각에서는 고고학적으로 희귀하고 과학적 연구 가치가 있는 공룡 표본이 개인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공룡 전문가 스티브 브루사테 교수는 스위스의 티라노사우루스 경매 당시 "희귀한 공룡 화석이 개인 수집가의 금고 속으로 사라져 공개적으로 전시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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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5월 인공 뼈를 섞어 재조립한 공룡 데이노니쿠스가 경매에서 약 160억원에 팔리자 “정상이 아니다”라며 “공룡 표본에 이런 가격이 붙는다면 박물관과 연구소, 교육시설은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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