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공관위 추천 배경 두고…이준석-정진석 설전
정진석 "정진석 공관위에 외압? 유감"
이준석 "당 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닌 누군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이 돌고 있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공천관리위원에 인선된 배경을 놓고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오늘 이 전 대표가 그날의 기억으로 저를 호출했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자가 '정진석 공천관리위'에 합류하게 된 '배후'를 얘기하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정진석 공관위'의 구성에 무슨 ‘외압’이나 ‘간섭’이 있었던 식으로 언급한 것, 유감이다"라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 전 대표가 전날 한 라디오 발언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관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 바 있는데, 이 합류 배경을 두고 이 전 대표가 KBS 라디오서 '배후설'을 언급하면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KBS '더라이브'에 출연, "정 위원장이 추천했길래 제가 (김 후보자를) 임명을 했던 거다. 그런데 그러면 봐야 될 게 김 후보자를 그때 누가 공관위에 추천했을까"라며 "나중에 정 위원장에게 물어보라. 둘 다 아니면 누군가가 추천한 거다"라며 그의 추천 배경에 제3의 인물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니고 하면 누군가 있겠죠.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김 여사 아닌가"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제가 확인해 줄 필요가 있나요"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당 대표, 공관위원장보다 센 사람? 이 전 대표가 도대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저는 6.1 지방선거 공관위원들을 선정할 때 그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추천 없이 스스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를 공관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그가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 사무처에서 마련해온 후보군들 가운데 제가 한 사람씩 선택했다. 김 후보자는 중앙일보에서 오랜 시간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사람"이라며 "자신의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해서 운영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선정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여론조사다. 당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할 조사회사를 선정하는 일, 그 회사들이 내놓은 여론조사의 엄정성을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김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이여서 그 분에 대한 세평과 평판을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했다.
추천을 받아 공관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김 후보자가 아닌 다른 사람임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6.1 지방선거 때 딱 한 사람, 추천을 받아 공관위원으로 임명했다. 이 전 대표는 그 분이 누군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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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관위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았고, 김학용·정점식·최재형·양금희 의원과 천하람 당협위원장,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공관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국민의당 측 위원으로는 김근태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윤영희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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