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정권 몰락 신호탄 될 것"
與 "경선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 당선"

오는 10월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내보내게 됐다.


이번 선거는 김 전 구청장이 실형을 선고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열린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초 강서구에 무공천을 검토했다. '당 소속 선출직의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한다'는 내용의 당헌·당규가 있는 데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를 공천했다가 패배하면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우려가 있어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김 전 구청장이 다시 후보로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법부가 '유죄'라고 한 것을 '무죄'라고 '특혜 사면'을 내려준 사람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김 후보의 정치생명은 강서구민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것인 셈이다. 강서구민께 구걸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자 캠프는 논평에서 "'공익 제보자'란 가면이 대법원 판결에 의해 벗겨졌는데도 윤 대통령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특혜 사면을 하고, 국민의힘은 다시 공천하는 해괴한 작태를 벌였다"며 "김 후보 선출은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택받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구청장은 당원 조사 50%, 일반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지난 15∼16일 진행된 경선에서 경쟁자인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을 제쳤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는 명분 싸움"이라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구청장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본인은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를 우선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조국 전 민정수석이 감찰 무마시키려던 것들을 온 국민들한테 얘기를 했다'는 거다. 전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고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깊이 보면 우리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잖나. 그랬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 있어서 지난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취임한 지 1년반 정도 됐지만 강서구에서는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심판론이 우세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우리가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탈환할 목적이라면 우리가 5%가 됐든 10%가 됐든 끝까지 싸우고 어필을 해야만 내년 총선에 저는 조금이라도 희망이 좀 보인다고 본다"며 "절대로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호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므로 강서구에서 인지도가 제일 높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경쟁력 있고 인지도를 뽑는 경선을 통해 김태우 후보가 다시 확정된 것"이라고 옹호했다.

AD

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경선 과정이 어떻게 됐든지 간에 선거에서 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경선 룰을 정한다면 모든 지역구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본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