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판매 수단으로 떠올라
누적 거래액 1.4조…시청 30억뷰
AI로 대본 만들고 광고 전략 짜준다

편집자주국내 소상공인 수는 720만명. 인구 10명 중 1명은 본인의 이름이나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한다. 작은 가게 주인들 대부분은 사는 게 고달프다. 작년 소상공인 10명 중 거의 4명(36.2%)이 적자를 냈다. 10명 중 6명(63%)은 빚이 늘었다(소상공인연합회). 하지만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동네 정육점 주인, 전남 완도에서 키운 전복으로 한해 20억원어치를 파는 어민 등 믿기 힘든 성공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비대면·디지털 환경에 적응한 사람들이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 창업 성공의 전제조건이 됐다. 이제 소상공인은 온라인 플랫폼과 적대적인 관계를 뛰어넘어 플랫폼의 자본력과 인지도,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 만나는 '스마트 창업'을 해야 할 시기다. 스마트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현장에서 들어봤다.

"환절기에는 도라지청만 한 게 없습니다. 보약이 따로 없어요."


흰머리가 성성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세워두고, 자신이 만든 제품을 설명한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댓글이 빠르게 올라갔다. 노안으로 가까운 글이 잘 보이지 않는 그는 돋보기를 찾아 쓴 뒤 댓글에 답변을 이어갔다. 농사로 얻은 제품을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하다, 최근 네이버( NAVER NAVER close 증권정보 035420 KOSPI 현재가 203,500 전일대비 9,500 등락률 -4.46% 거래량 997,805 전일가 213,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네이버에서 각종 멤버십 할인 쿠폰 다운…고객 관리 서비스 연동 확대 獨 DH, 8조원에 배달의민족 매각 추진 웹툰 엔터, 1분기 영업손실 117억원…日시장 회복·플랫폼 고도화 목표(종합) ) '쇼핑라이브'에 도전한 70대 판매자의 모습이다.

[스마트 창업시대]초보 창업자·70대 어르신도 뛰어든 '쇼핑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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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출시한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중소상공인(SME)들의 주요 판매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쇼핑라이브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라이브 영상을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에 이제 막 창업한 새내기는 물론,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이용률도 높다.

쇼핑라이브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뒀다. 누적 시청뷰는 약 30억뷰를 기록 중이며, SME 거래액 비중은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수하 리더는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자신의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방송 스크립트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통해 쇼핑라이브에 도전하는 이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쇼핑라이브의 'AI 큐시트 헬퍼' 기능은 판매할 상품 정보를 등록하면 1분 안에 자동으로 대본 초안을 만들어준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또 실사용자 리뷰 바탕으로 피드백을 요약하거나, 판매를 더 높이기 위한 광고 및 가격 전략도 만들어준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담당하는 박수하 리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담당하는 박수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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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라이브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매출 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박 리더는 "쇼핑라이브를 6개월 이상 꾸준히 방송한 판매자들의 거래액 증가 추세는 확연하다"며 "동대문에서 로드숍을 운영하는 한 판매자는 매일매일 쇼핑라이브를 진행하자 반년 사이 매출이 3배 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용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백화점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판매자는 신상 제품을 포장 개봉하는 콘셉트의 방송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식품 판매자의 경우 '먹방'을 찍거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요리 방송을 선보이기도 한다. 제품 판매 목적을 넘어 재미있는 콘텐츠로 단골을 유치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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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리더는 "모든 고객이 영상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시기가 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영상 콘텐츠가 상품 등록과 판매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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