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한숨 내쉰 대우건설…한남2구역 시공사 유지한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계약 해지 위기에 놓였던 대우건설이 조합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지난 17일 임시총회를 연고 대우건설 시공사 재신임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제적인원수 909명 가운데 80%인 735명이 서면과 현장 참석을 통해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찬성 414표·반대 317표·무효기권11표로 대우건설이 재신임을 받게 됐다.
한남2구역이 대우건설 계약 해지 안건을 논의하게 된 것은 '고도제한 완화'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면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 당시 고도 제한을 118m까지 풀어 최고 21층으로 건설하는 '118프로젝트'를 제안해 조합원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경쟁사인 롯데건설을 50표 차이 이상으로 누르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이후 1년 가까이 규제 완화에 진전이 없자 내부에서 시공권 박탈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1일 대의원회에서 대우건설 재신임 여부를 총회에 상정하자는 안건이 나왔다. 당시 이 안건은 부결됐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서울시의 규제완화 정책기조, 고도제한 추가완화 요청의견서 제출 등을 근거로 고도제한 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조합원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고도제한 완화에 실패해 118 프로젝트가 불가능해지더라도 조합원들에게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후 조합장이 직권으로 임시총회를 결정하면서 이번 재신임 투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조합원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와 공사비 인상 등을 감안해 대우건설 재신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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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믿고 재신임으로 선택해주신 조합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합과 협의해 빠르게 계약체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은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대우건설과 계약을 체결했어야 했지만, 이번 재신임 투표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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