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상반기 내에 마이너스 금리 철폐할 것"(종합)
글로벌 경제학자 대상 질문
'상반기 내 종료' 응답자 비중
지난달 31%에서 50%로 커져
물가가 통화정책 기조변화 변수
일본이 내년 9월 통화정책 완화적 기조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를 잡기 위해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한 이후 정책 기조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의 자금도 일본이 지난 10년간 이어왔던 정책 기조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점차 이동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46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은 내년 상반기 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1%에 불과했으나, 그 비중이 커졌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변수로는 물가를 꼽았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BOJ의 물가 목표치는 2%다. 올 하반기 엔저의 장기화와 함께 에너지·원자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면서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은 내년 9월에는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토대로 이 같은 가능성을 예측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9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가가 BOJ의 목표치인 2%의 안정적 달성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16년 이후 7년 넘게 단기금리를 -0.10%로 동결해왔다.
일본의 금융시장조사업체 토탄 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가 엔화 약세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응답자 전원은 오는 21일 열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선 별다른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금리 변동 폭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 대부분이 BOJ가 정책 수정보다는 전면 철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 중 응답자의 9%는 그 시점이 오는 10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발 빠르게 BOJ의 긴축 전환에 베팅하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4일 오전 9시 기준 0.707%를 기록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월 BOJ가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을 사실상 1%로 확대한 이후 0.6% 안팎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11일 0.7%를 돌파했다. 12일에는 장중 한때 0.721%를 찍으며 9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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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이후 146엔대로 떨어지며 강세로 전환하는 듯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147엔선을 회복했다. 이날 9시 기준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47.35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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