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캐즐 론칭 간담회
내년 말 가입자 100만명 유치 목표
'헬스케어 오픈 플랫폼' 추구
유전자 검사·정신건강 상담 등 제공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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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내놓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열고 캐즐의 사업 계획과 플랫폼 기능, 보안 정책 등을 소개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됐다.

캐즐은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하는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캐즐은 오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가입자 100만명 유치 목표

롯데헬스케어의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이미지제공=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의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이미지제공=롯데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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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즐은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게 롯데헬스케어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다른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먼저 오는 11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에는 단순 식단관리에서 벗어나 유전자 특성과 의료데이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어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 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8일 정식 출시되는 캐즐 서비스는 우선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의 의료정보 등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에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향후 출시 예정인 유전자 및 마이크로바이옴 DTC(Direct To Consumer) 검사에는 약 5만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롯데헬스케어는 설명했다.


건강 상태 한눈에… 필요한 상품 추천 기능도

롯데헬스케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출시…내년 100만 가입자 목표 원본보기 아이콘

캐즐 이용 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분석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더하면 사용자는 보다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캐즐 애플리케이션은 '홈'과 '건강', '쇼핑'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먼저 건강 탭에서는 건강나이와 함께 건강검진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보여준다.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면 해당 결과 역시 건강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Fromgene)'을 내놓는다. 프롬진은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의 유전자 DTC 검사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인화면인 캐즐 홈에서는 운동과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와 함께 가족, 친구들의 건강활동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위해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면 보상을 받도록 했다. 일정 기간 걸음 수를 채우는 데 성공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진주 포인트를 지급하는 게 그 사례다.


가족과 친구를 추가해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마련됐다. 복약관리 기능도 제공하는데, 현재 복용 중인 약 또는 영양제와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을 알려주고 투약 시간을 알람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의학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과 친환경 활동을 안내하는 '그린 리포트' 등 서비스를 캐즐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쇼핑 탭에서는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캐즐은 민감한 개인정보에 속하는 건강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보안과 안정적인 운영에도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캐즐은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모든 롯데헬스케어 임직원은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으며, 조회 이력은 모두 로그로 남는다. 여기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서버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 급격한 트래픽 변동이 일어나도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토록 했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만들 것"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훈기 대표이사(오른쪽 3번째), 우웅조 본부장(왼쪽 3번째) 외 발표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훈기 대표이사(오른쪽 3번째), 우웅조 본부장(왼쪽 3번째) 외 발표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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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알고리즘을 사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캐즐은 온택트헬스와 협업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향후에는 구매 선호도나 빈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랭킹모델' 추천 알고리즘도 선보일 예정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서비스에 접목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앱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캐즐에서 챗봇과의 대화로 현재 상태를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챗봇은 사용자에게 받은 정보와 건강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영양제, 필요한 운동과 상품을 제안한다. 다만 AI 엔진을 직접 개발하는 게 아닌, 외부 엔진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년 말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내세운 롯데헬스케어는 2025년경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유전자 및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등 DTC 분야에서 서비스를 특화할 것"이라며 "앱 내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자체 브랜드(PB) 위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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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올해 초 논란을 빚었던 알고케어와의 디스펜서 관련 기술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대승적으로 분쟁이 있는 분야에 디바이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해 지금은 문제가 해소됐다고 본다"면서도 "올해 중 특허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술 탈취 여부를 판단 받아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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