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WHO와 손잡고 '전통의학 국제 기준' 만든다
전통의학 진료지침 매뉴얼 연구 추진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연구에 착수하며 전통의학의 국제 표준 마련을 주도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은 WHO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매뉴얼 연구(Development of the WHO Manual for Traditional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의학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진료지침 방법론과 실무 매뉴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WHO는 지난해 제78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전통의학 글로벌 전략 2025-2034'를 채택하고, 전통·보완·통합의학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한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국제 임상진료지침 체계가 서양의학 중심으로 편중돼 있어, 전통의학만의 독자적인 진단체계와 치료 특성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의학의 진단체계와 치료중재, 실제 임상 현장의 의·한 협진 및 통합 모델 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지침 개발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WHO 회원국들이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향후 전통의학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와 정책 수립, 글로벌 임상 활용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내 공공기관이 WHO의 전통의학 정책 및 지침 개발 분야 핵심 연구를 직접 수탁해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내 유일의 한의약산업 육성 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2016년부터 총 62종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지원하며 근거평가 체계 구축, 임상진료 권고안 개발, 의료현장 확산 등을 이끌어왔다.
진진원의 이러한 성과와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한의약의 국제적 신뢰도와 글로벌 정책 영향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국민들 대다수는 원하지 않았는데"…기름값으로 6...
한국한의약진흥원 고호연 원장은 "이번 WHO 연구 수탁은 한의약의 임상 근거 개발 역량과 국제적 신뢰도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전통의학 분야 국제 표준화와 근거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보건 정책 속에서 전통의학의 역할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