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오염수에 소금 사재기…수산물 막고 화장품 보이콧
中 국영기업 "소금 성급하게 구매하지 말아야"
수산물 수입 금지에 日 타격 불가피
중국의 소비 시장에서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소금 공급 차질을 우려해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는가 하면, 그간 인기를 끌던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포착된다. 중국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일본 경제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4일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일부 슈퍼마켓에서 소금이 빠르게 품절되고 있다. 허마, 메이퇀, 판둬둬 등 대표적인 소비 플랫폼에서 식용 소금을 검색하면 일부 제품은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염업그룹은 급기야 성명을 내고 "최근 일부 지역의 소금 구매 급증으로 단기적인 부족 현상이 발생해 공급을 위해 생산 및 유통과 관련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무턱대고 성급하게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중국 식염은 크게 암염, 호수염, 천일염으로 나뉜다"라면서 "공급 구조는 암염이 87%, 천일염이 10%, 호수염이 3%이며 암염과 호수염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염수에 대한 우려는 화장품 시장으로도 번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산 브랜드를 정리한 리스트가 돌며,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혹도 확산됐다. 해당 리스트에는 카오, SK-II, 슈에무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카오는 "국가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만 수출이 가능하며,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고, SK-II와 슈에무라도 "원전 오염수 배출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중국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도 내렸다. 일본 수산물 시장에서 중국 본토가 차지하는 수입 비중은 20.8%로, 수출국 기준 1위다. 홍콩과 한국이 15.6%, 5%로 뒤를 잇는다.
일본 어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농수산물 수출 규모를 2025년엔 2조엔(약 18조1810억 원), 2030년에는 5조엔까지 확대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5조엔 수출 달성을 추진하던 상황에서 주요 수출국이 수입 금지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전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면서 현장에서는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세관 총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모는 2억3451만위안(약 427억896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냉장 생선이 53% 급감한 2263만위안, 냉동 생선이 13% 줄어든 3677만위안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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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대폭 하락했다. 방사선 검사 이후 일본산 전복 가격은 전년 대비 30%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해삼은 오염수 방류 문제가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1kg당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난 2000~2500엔에 그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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