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57)전국 2만여대 쏘카, 세차부터 정비까지 모두 AI가 관리
누구나 한번쯤 장거리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을 때 ‘쏘카’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2만여대의 쏘카는 울릉도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초 수많은 사람들이 예약과 이용, 반납 등을 쏘카 플랫폼에서 진행하지만 전혀 막힘이 없다. 이는 쏘카만의 인공지능(AI)이 플랫폼에 녹아들어 있어 가능하다.
AI 덕분에 직원 혼자 차량 1000대 관리
쏘카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실현하는 수단이 바로 AI다. 쏘카는 데이터비즈니스본부 내 별도의 AI 전담팀을 조직해 운영중이다. 이 팀은 전반적인 AI 연구를 비롯해 자체 AI 모델의 성능을 데이터를 통해 향상시키는 머신러닝작업(MLops)도 수행한다.
AI는 쏘카 서비스에 상당한 효율을 가져다줬다. 차량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한다. 이용자가 차량을 반납하며 찍어 보내온 사진을 바탕으로 차량의 상태, 올바른 위치에 주차가 돼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전국 2만여대의 차량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하기엔 역부족이다. 실제로 2014년에는 1명의 직원이 50여대의 차량을 관리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뒤 AI가 서비스에 도입되며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는 1명의 직원이 1000대 이상의 차량을 관리한다. AI가 고객이 올린 차량 사진을 보고 지저분한 차량을 선별해 세차 지시를 내리고, 차량 사고나 파손 영역까지 관장하며 가능해졌다. AI는 누가 사고를 냈는지 추적하고, 수리 요청까지 도맡아 처리한다. 쏘카는 오는 2025년 직원 한명이 2000대 이상의 차량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은 세차, 차량 유지 등에 투입되는 변동비를 줄이는 역할도 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중은 45.9%로 전년 동기(59.6%) 대비 13.7%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협력 세차업체에서 매주 주기적으로 세차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차량 오염 여부를 AI가 판단 후 세차를 실시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AI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쏘카는 AI 기술력 고도화를 통해 매년 20~30%의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적으로 연구 및 개발해 대화형 AI를 구축 중이다. 플랫폼 운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쏘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상담센터 인력을 대체하는 ‘AI Contact Center'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쏘카가 개발한 STT(Speech to Text) 음성인식 모델이 사용된다. 고객 문의는 주로 도로나 주차장 등 소음이 많은 곳에서 발생한다. 이 음성인식 모델은 시끄러운 상황에서의 대화도 높은 정확도로 변환해 차량 이용 중 발생하는 문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의 AI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 쏘카 AI팀은 지난 5월 딥러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콘퍼런스 'ICLR 2023' 워크숍에서 연구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AI팀은 데이터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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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월에는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CVPR 2023’에서 워크숍을 주관하고 모빌리티 도메인 최초로 초거대 AI 글로벌 챌린지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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