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PMI, 넉달째 '위축' 국면…"경기 부양책 꺼내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월(49.0)과 전문가 예상치(49.2) 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했다. 이로써 중국의 PMI는 4월 49.2로 50 밑으로 떨어진 뒤 넉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농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51.5를 기록해 경기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하지만 전월(53.2)은 물론 골드만삭스 전망치(5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제조업 PMI 지표 악화는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 주도의 중국 제조업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더해 고용 원천인 서비스 부문 성장이 약화되고 소비지출 둔화, 수출 부진, 부동산 유동성 위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린 신 HSBC은행의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PMI 수치는 경기 회복 활동에 아직 상당한 전환점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는 정책입안자들에게 신속히 움직여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할 책임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7월 PMI 수축과 관련해선 "(경제 여건이) 일자리와 소비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완전한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를 진작할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경기 회복을 위해 가계 소비 진작 방안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할 지를 놓고 의구심을 표하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24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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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넬 ING은행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헤드는 "정부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카드를 꺼낼 것이란 지속적인 희망이 있어야만 이 상황을 잠재울 수 있다"며 "그러나 경제에 불을 붙일 만한 재정적 '바주카포(로켓포)'가 있을지는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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