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자 속출...지자체도 폭염과 전쟁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데 농촌지역 고령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 한낮 야외 작업을 하거나 냉방과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저소득 고령층에게도 위험이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난 26~29일까지 나흘간 2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만 11건에 달한다. 당분간 체감온도 기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 각 자치구도 무더위쉼터 운영, 그늘막·생수 냉장고 설치 등에서부터 안전숙소 지정, 저소득층 창문형 에어컨 설치까지 다양한 폭염 대책을 실행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은 도봉구는 이달 초부터 지역 경로당 무더위 쉼터 131곳과 자율방재단 점검반을 매칭해 현장점검을 펼치고 있다. 점검반은 무더위 쉼터를 찾아 냉방기기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무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야외활동을 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을 홍보한다.
마포구는 30명의 방문간호사 인력을 확보해 홀몸노인,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 대상을 미리 선정, 방문 또는 안부 확인 연락 등을 통해 돌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 말까지 무더위 쉼터 177곳을 운영하고, 하루 최대 10개 호텔 객실을 확보해 무더위쉼터 안전숙소로 제공한다. 노원구도 기상특보 발령 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홀몸노인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내 호텔 객실 50개를 야간 안전숙소로 지정해 운영한다. 서초구는 지난달 반지하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홀몸노인 100가구에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지자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극한 폭염은 당분간 기승을 부려 위협이 예상된다. 만성질환자와 노인, 어린이 등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낮(오후 12~5시) 활동을 자제하고, 뜨거운 환경에서 갑작스레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와 동시에 119에 연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