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이 과체중”
서구식 식생활·생활 편리함 등이 부추겨

중국 성인의 50% 이상이 과체중에 속해 보건 당국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중국신문망에은 장충타오 서우두(首都)의대 부속 베이징유이병원 부원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중국비만대회(COC2023)에서 언급한 내용을 인용, 중국의 비만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부원장은 “세계적으로 비만증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을 가져오는 질병이 됐다”며 “2030년이 되면 중국의 과체중 관련 보건 지출은 전국 의료 비용 총액의 22%를 차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과체중자의 비율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성인 가운데 과체중자의 비율은 2015년의 30% 수준에서 2020년에는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NHC는 중국인들의 과체중 요인을 서구식 식생활의 보편화와 과식, 운동량 부족으로 꼽았다. 특히 어린이들의 과체중 현상은 당분이 많이 든 음료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 환자 수가 의료 역량을 넘어섰다”…비만 인구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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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으로 인한 생활의 편리함도 비만 증가를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와 TV 등으로 인해 좌식 생활이 익숙해진 중국인들의 신체 활동 정도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미국 의학전문지 ‘헬스 어페어스’에 따르면 자동차를 소유한 중국인 가정의 비만 정도는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80% 높게 나타났다.


장 부원장은 “중국의 체중·신진대사외과 환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3년(2018∼2021년)이 걸렸는데, 단 1년(2021∼2022년) 만에 2만명이 됐다”며 “환자의 수가 의료 역량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비만 인구가 지역적으로 불균형하게 분포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만 인구는 북부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고, 살림살이가 더 나은 남쪽으로 갈수록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펑 베이징셰허병원 체중·신진대사외과 주임은 “내륙 지역과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체중 감량 수술 건수는 경제가 발달한 해안 지역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방 국가에서는 체중 감량 수술의 건수와 비만 인구의 수가 평형을 이루고 있는데, 중국은 아직 여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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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원장은 “정부와 보건당국, 의료진, 환자가 함께 과체중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공익 기금회와 협력해 경제력이 부족하지만 의학적으로 체중을 줄일 필요가 있는 환자에 도움을 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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