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로 당원권 정지당한 홍준표…"받을 만하다" 평가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쳤다가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당 내에서는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번 징계로 그의 여권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실상 윤리위가 공천에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홍 시장으로서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윤리의 결정을 존중할 만한 정도의 징계 수위"라며 "사과하고 수해 현장에서 봉사활동하고 그런 것들이 최대한 참작된다면 6개월, 아니면 1년 정도 될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의 징계가 예상 범위 내라는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불가피했던 결론 아닌가 싶다. 홍 시장께서 수해과정에서 너무 큰 당에 부담을 줬고 결과적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그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 오히려 더 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상황이 있었다"며 "홍 시장께서도 감내를 해야 되고, 있을 수 있는 양의 결론이었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갔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바로 사과하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며 맞서다 여론을 더 악
화시켰다. 이후 사과하고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지만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내년 총선 기간까지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그의 대권 행보 역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장 대변인은 "당원권 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전혀 타격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당원권 정지로 끝난 것은 당에서 이제 나가야 되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출당이 되는 그런 상황 제명이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권 주자로서의 그런 지위나 그런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홍 시장도 SNS서 "나는 아직 3년 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아직 대권 입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징계가 그에게 '대구경북(TK) 지역 총선 불개입'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설도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10개월의 의미라는 것이 뭐냐. 총선 이후인데요. 그렇다면 총선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말씀을 지금 정무적으로 하고 계시는 건가"라며 "윤리위는 정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번 징계가 아니었더라도 홍 시장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애초에 힘든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장관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 일이 아니었더라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TK 지역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당선이 용이한 지역이고 워낙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며 "당에도 대통령이나 당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이 있는데 홍 시장의 의사를 전혀 무시하진 않겠으나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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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 시장이 공천 관련 발언을 하더라도 그것이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하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홍 시장은 누구 공천 주지 마라, 예를 들어 하태경 공천 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신 적이 있다"며 "오만사에 다 개입을 하시는데 그런데 뭐 그게 꼭 그 해당 정치인한테 나쁘냐, 국민들이 판단하시는 건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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