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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속 'HBM' 주목도 높아져…美에 시설 설립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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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HBM 보고서 발표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HBM을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면서 자국 내 메모리 기업 생산시설 유치에 나설 수 있고, HBM 사업 특성상 현지에 관련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HBM' 보고서를 25일 내놨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인 고성능·고용량 차세대 메모리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AI뿐 아니라 자율주행 및 각종 스마트 서비스 등의 신기술이 확산하면서 HBM 수요가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HBM이 고성능 컴퓨팅(HPC)을 발전시킬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고성능·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KB경영연구소 보고서]

[이미지출처=KB경영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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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이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젼스는 HBM 시장이 올해 20억달러에서 2028년 63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5.4% 늘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은 우려 요소다. 보고서는 "미국이 지난해 초고성능 GPU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이달 추가 수출 규제를 예고했다"며 "GPU 대중국 수출 금지로 AI 반도체 시장이 침체하면 국내 메모리 기업의 HBM 매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미래 기술 경쟁에 있어 필수 전략 자원으로 HBM을 인식,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통해 자국에 국내 메모리 기업의 생산시설 유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범용 메모리보다 HBM에 메모리 반도체 자금을 우선 지원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KB경영연구소 보고서]

[이미지출처=KB경영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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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모리 기업 입장에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현지에 HBM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시설 일부를 세운다면 나쁠 것이 없다. HBM은 일반 메모리와 달리 R&D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력해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수주형 사업이다. 미국은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GPU 기업이 있다 보니 최대 수요처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연내 완공 목표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세우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고객사 GPU와 HBM을 바로 결합하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차세대 HBM 제품에 첨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미국 내 첨단 메모리 패키징 시설 및 R&D센터 설립을 위해 15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가 이곳에서) 중장기적으로 HBM 핵심 기술인 실리콘전통관극(TSV)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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