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많아지자…해외유입 7종 감염병 발생 5배 늘었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화로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7월15일 기준) 7종 해외유입 감염병의 발생은 총 1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7명) 대비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해외여행 시 주의 대상 감염병을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2종(세균성이질, 콜레라), 호흡기 감염병 1종(홍역), 모기매개 감염병 4종(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 총 7종으로 선정했다.
해외유입 세균성 이질 환자는 지난해 이 기간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15명으로 급증했다. 이질은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오염된 식수와 식품이 감염 매개체다. 콜레라는 감염 시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고, 감염자 5~10%는 탈수,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의 해외유입 환자는 올들어 4명이 나왔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홍역은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감염병으로 비말이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돼 감염된다. 감염 시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된다. 질병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 이 기간 14명이 걸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76명이 나왔다. 치쿤쿠니야열(3명→7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0명→1명), 말라리아(10명→42명)에 감염된 환자들도 증가 추세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의 준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질병청은 “해외를 여행하는 국민들이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여행준비단계부터 여행단계, 귀국단계까지 해외여행 전 과정에 걸쳐 ‘해외여행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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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관리지역에서 들어올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상태를 정확히 입력하고, 입국 중 이상증상이 느껴질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검역대를 통과해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해외감염병신고센터나 1339에 알려야 하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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