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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20% 밖에 안 된다고?" 中교수의 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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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단 베이징 대학교 교수팀 주장
"中 공식 통계보다 2배 이상 높아"
현재 실업률선 탕핑·캥거루족 제외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청년들의 실업률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단단 베이징대 교수팀은 지난 3월 기준 중국 16~24세 청년 실업률이 46.5%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 연구팀의 분석은 중국 통계청이 매월 집계하는 청년 실업률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지난 3월 당시 공식 청년 실업률은 19.6%였고, 지난달에는 21.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탕핑(?平·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을 합친 청년 수는 1600만명에 달한다"라며 "이들을 실업자로 포함하면 3월 중국의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로, 같은 기간 당국 발표 집계치인 19.6%를 훨씬 웃돈다"라고 설명한다.


중국 내 청년 실업률은 3개월째 20%를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내 청년 실업률은 3개월째 20%를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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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대비 실업자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그러나 구직을 완전히 포기했거나 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은 '비노동 인구'로 분류돼 분자에서 제외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 3월 청년 실업 관련 데이터를 보면, 16~24세 청년 인구는 총 960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200만명이 노동 인구이며 6400만명은 비노동 인구였다.


비노동 인구 중 대부분은 학생(4800만명)이다. 하지만 1600만명은 탕핑족, 캥거루족 등으로 구직 의지 자체가 없는 이들이다. 당국은 이들이 "취업 준비, 공부 등을 하느라 당장 일할 의사가 없거나 가사를 하며 노동시장에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노동력'으로 분류돼 실업 인구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교수팀은 탕핑족, 캥거루족 등은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취직 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 노동시장에 복귀할 의사가 있기 때문에 노동 인구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을 기반으로 실업률을 다시 계산한 결과, 실제 청년 실업률은 40%를 넘어섰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가 코로나19 확산 당시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기인한 게 크다고 진단했다. 또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자들이 고용이나 급여 등 처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취업한 뒤 더 나은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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