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행정통합, 공론화부터 다시
시·도민 여론조사 결과, 인지도 낮고 반대 높아
경남-부산 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시·도민 인지도가 낮고 반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두 시·도는 시·도민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 6월 5일부터 8일까지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만 18세 이상 남녀 시·도민 총 4000명으로 경남도민과 부산시민 각 2000명의 의견을 물었다.
무선전화 70%, 유선전화 30%의 비율로 진행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은 14.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1.5%P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이날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동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인지도와 찬성 의견이 과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통합 논의 인지 여부 문항에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69.4%,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이 30.6%였다.
행정통합 찬성은 35.6%, 반대는 45.6%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18.8%였다.
찬성 이유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국가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56.4%로 가장 높았고 반대 이유로는 통합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적다는 응답이 50.5%를 차지했다.
두 시·도는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이 높게 나온 결과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행정통합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아 객관적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행정통합 추진 논의에 대해 알고 찬반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안내와 홍보 등이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며 이를 보완해 시·도민 인식을 확산할 방침이다.
추후 민관이 참여하는 행정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공론화한 뒤 여건이 무르익으면 다시 여론조사를 시행해 시·도민 의사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기존에 협력해 오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광역 인프라 구축은 물론 문화관광, 보건?복지 등 시·도민 삶의 질과 관련된 협력과제 발굴을 이어가기로 했다.
협력과제는 경남-부산 고위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협력 채널을 신설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까지 포함하는 부울경 초광역권 경제동맹의 협력사업도 다각화해 실질적 성과를 이룰 수 있게 힘을 모은다.
박완수 도지사는 “부울경이 한 가족이 돼서 수도권과 이극 체제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부산시와 1년 가까이 함께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통합의 대전제는 양 시도 700만 주민의 뜻이며 그 뜻에 따라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2차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지만 충분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시·도민 뜻을 받들며 두 지자체 간 공동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박형준 시장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시·도 간 협력과 연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고 행정통합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시·도민 의사라는 건 변함 없다”라며 “충분한 논의와 시도민 의견 청취, 지역 여론 수렴에 주안점을 두고 행정통합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