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0.7% 추가 하락…건설 수주도 부진 지속"
건산연, 올해 집값 연 4.8% 하락 예상
"금리·가격 부담 여전, 경기 둔화 영향"
전셋값 하반기 2.0% 하락…낙폭 둔화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이 0.7% 추가 하락하면서 연간 4.8%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은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규제 완화로 시장 하방 압력이 다소 누그러졌고 30조원이 넘는 정책금융이 시장에 유입돼 전년 대비 낙폭을 줄였다"며 "그러나 과거 대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의 금리와 가격,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거래 활성화 지속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1주택자의 이동 역시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약하다고 부연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보합, 지방 하락을 예상하며 "일부 지역은 최저가 매물이 소진돼 저점을 찍은 후 소폭 상승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저효과에 의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 집값 상승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경계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가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셋값 역시 전국 연간 8.0% 수준의 하락을 전망했다. 상반기 6.0% 내린 데 이어 하반기 2.0% 더 떨어질 것으로 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매 수요 축소에 기인한 임대차 시장으로의 추가 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등 상반기 대비 하락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전체 시장 가격에 하방 압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건설 수주와 관련해선 하반기 6.6% 감소하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12.9% 줄어들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앞서 건설 수주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29조7000억원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10% 이상 줄었고, 주택 경기가 부진해 200조1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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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 투자의 경우 상반기 1.8% 증가해 양호하지만, 하반기에 0.2% 감소하는 등 연말로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자재가격 안정화, 공사비 현실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최소화, 정부의 SOC 예산 확대 등 건설 산업을 활용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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