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發 천일염 가격 폭등하자…2100만원어치 훔친 60대 부부
23일 절도 혐의 60대 부부 긴급체포
피해자와 아는 사이…미리 알고 범행
소금 가격 예년에 비해 50% 넘게 상승
일본발(發) 천일염 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금 수천만원어치를 절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23일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인 남편 B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라 천일염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며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7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한 폐축사 공터에서 비닐이 덮인 채 보관 중이던 2100만원 상당의 20kg짜리 천일염 700여 포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CC(폐쇄회로)TV 확인을 거쳐 범인을 특정했다. 23일 6시30분쯤 A씨 부부를긴급 체포했으며 소금 600여포를 압수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소금을 보관해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최근 소금값이 크게 상승하고 품귀 현상을 보이자 트럭을 동원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100여포는 이미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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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 중이다. 소금 도매상엔 소금을 싣고 가려는 차량이 끊이지 않고 있을 정도다. 최근 한국농수산식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굵은 소금 5kg 소매가는 평균 1만2000원대로, 예년에 비해 50% 넘게 상승했다. 천일염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산업 현장에 타격이 불어닥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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