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반대로 법안 논의 미뤄져"
野, 30일 본회의서 패스트트랙 지정 방침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3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에 나선 것과 관련해 "자식을 잃은 지 230일이 조금 넘었는데 자식을 잃은 사람들이 곡기까지 끊고 이야기할 때는 이견이 있더라도 최소한 무엇을 주장하는지는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여당이 먼저 유가족 측과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는 촉구다.


용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국민의힘이 (특별법) 조항 하나하나 소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조정·조율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원천적으로 '논의 불가능하다', '반대한다'라고만 하니 유가족들이 단식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 야당 의원 183명이 공동 발의한 이태원 특별법을 상정해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여당은 "재난을 정쟁화한다"고 반발했고, 야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대표 직무 대행(왼쪽)과 희생자 고(故) 박가영 씨의 어머니 최선미 협의회 운영위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 단식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대표 직무 대행(왼쪽)과 희생자 고(故) 박가영 씨의 어머니 최선미 협의회 운영위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 단식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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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특별법이 여당의 반대로 상정이 안 되고 있다가 숙려 기간을 거쳐 어제 드디어 자동 상정됐다"며 "근거 없는 반대로 법안 논의가 지금까지 미뤄진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되기 전부터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만나자고 요청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행정안전부에서 직접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이 정쟁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유가족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다"며 "제가 어제 (국회 행안위에서) 장관에게도 확인했는데 '159명 희생자의 마지막 모습', '희생자 한명 한명이 어떤 긴급 구호 조치를 받았고 어떻게 이송됐는가', '조금 더 나은 최선의 조치가 있었다면 최소한 몇 명을 살릴 수 있었는가' 등이 확인됐냐고 물었더니 장관이 그 세 가지 모두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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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여당은) 수백 개의 조사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럼 지금까지 많은 재난에 대해서 수백 개 재난에 대한 조사기구를 만들었는데 이태원 참사는 왜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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