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자율주행기술이 결정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향후 시가총액이 자율주행 기술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행사에 참석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자율주행 문제 해결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비바테크는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유럽 지역 투자자들이 만나 소통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 시가 총액 관련 질문을 받자 "난 테슬라의 주가 변동에 대한 통찰력이 거의 없다"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도 때론 이상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때 테슬라의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너무 높다고 생각했음에도 거기서 주가가 더 올라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진정한 가치는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올해 약 200만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생산했지만, 이는 여전히 전체 차량 생산량의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보다 자율주행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도로 보인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력의 잠재력은 그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실현될 확률이 조금 줄어들더라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며 "테슬라의 향후 시가총액이 결국 자율주행 기술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머스크가 수년째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고급 운전자 지원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6일 미국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현재 자동차의 평균적인 이용 시간은 주당 10~12시간인데,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차량 이용률은 5배 증가하고 사용 가치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 구현 기능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하다"고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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