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하며 2610선 하회
커지고 있는 단기 과열 우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다시 2610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 과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당분간 증시에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하루만에 약세 전환

19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44포인트(0.70%) 내린 2607.3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89포인트(0.10%) 상승한 888.8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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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차익매물 출회에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2%, S&P500지수는 0.37%, 나스닥지수는 0.68%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및 19일 예정된 휴장 영향도 있겠지만 지난 16일 미국 증시는 미시건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주요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9로 전월(59.2)과 예상치(60.0)를 크게 상회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3%로 전월(4.2%) 및 예상치(4.4%)를 크게 하회했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냄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법했으나 추가 2회 인상을 예고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Fed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점이 시장참여자들의 매도 욕구를 자극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Fed의 임무는 통화정책을 이용해 이중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며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몇 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발언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다시 강조하고 싶고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인상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져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온건한 통화정책과 다른 경로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대해 낙관적인 반면 Fed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이번주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의 발언이 즐비한 점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매파적인 발언들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증시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파월 의장, 뉴욕 연은 총재 등 주요 Fed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국 단기 주가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뿐만 아니라 7월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증시는 이를 빌미로 수시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하단은 견고하나 단기 과열 국면

증시가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를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 지수(변동성 지수)와 코스피200 옵션 변동성지수(VKOSPI)가 13포인트로 경험적 하단 국면에 진입했고 글로벌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나스닥지수 내 52주 신고가 종목수 비율과 국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주 중 고점을 형성하며 하락 전환했다"면서 "단기 과열 양상을 해소할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가 단기간에 2700선에 올라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2650선을 넘어 2700선을 향하는 흐름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코스피 2650선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올해 평균 수준(12.4배)이자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올해 평균(0.97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차 변곡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적 지표들도 단기 과열권에서 하락 다이버전스(주가는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지표들이 고점을 낮춰가는 국면)가 진행 중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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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시 하단은 견고할 것이란 분석이다. Fed 긴축 정책을 뒷받침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증시 하단은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Fed의 매파적 정책에는 인플레이션이 잡힌다는 신호가 사라지거나 은행권 위기가 소멸되면서 금융여건이 호전돼야 하는 등의 전제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기대 인플레이션도 순차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출 여건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고려했을 때 Fed가 수시로 시장의 긴축 종료 기대감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더라도 7월 FOMC 금리 동결을 베이스 경로로 상정하고 가격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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