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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41)"10개월뒤에 보자"…엔비디아에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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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서비스할 반도체 개발 나선 퓨리오사AI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열풍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 달러(약 1280조원)를 돌파했다. 현재 시장에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이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퓨리오사AI'다. 최근 1세대 칩 양산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AI혁명](41)"10개월뒤에 보자"…엔비디아에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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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등에서 설계를 담당했던 반도체 전문가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창업한 기업이다.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신경망처리장치(NPU)라 불리는 AI 반도체가 핵심 제품이다. 현재 내부 개발 인력만 100명에 달한다. 초거대 AI 시대에 방대한 데이터를 저전력·저비용으로 처리하는 AI 반도체는 필수적이다.

퓨리오사AI는 1분기 1세대 칩 '워보이' 양산에 성공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에서 이미 제품을 사용한 서비스를 내 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바우처 지원 사업 선정 기업의 절반이 퓨리오사AI의 '워보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에서도 참여 업체 100여곳 중 60곳이 퓨리오사AI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워보이는 뛰어난 연산 능력 대비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글로벌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 대회 '엠엘퍼프(MLPerf)' 객체 인식 부문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2배 가까운 연산 능력을 보였다.


현재 2세대 칩 '레니게이드'를 개발 중으로, 약 10개월 뒤 양산 샘플이 나올 예정이다. 최근에는 LG AI 연구원과 차세대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 공동 연구·사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2세대 칩으로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의 생성형 AI 상용 기술을 검증한다. 현재 챗GPT 같은 초거대 모델을 상용 서비스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엔비디아의 A100, H100 외에는 없다고 봐야 한다. 백 대표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칩은 초거대 언어모델을 현재 많이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솔루션보다 더 경쟁력 있게 서비스할 수 있는 최상위급 제품”이라며 “글로벌 영역을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관심을 표했다. 국내 주요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 대표는 "반도체는 글로벌 비즈니스고, 퓨리오사AI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분명 글로벌 협력 기회가 올 것"이라며 "기회가 온다면 모든 역량을 모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워보이 서버 (사진=퓨리오사AI)

워보이 서버 (사진=퓨리오사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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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퓨리오사AI의 경쟁력을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으로 정의한다. 그는 "엔비디아와 매출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AI 반도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예컨대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1세대 '워보이' 양산·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제품을 더 고도화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AI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본다. AI는 향후 우리 일상 전반에 확산될 것이고, 이에 따라 AI 반도체 기업의 활동 영역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선제적으로 AI 생태계에 뿌리를 내려 시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그는 "앞으로 AI가 보편적으로 쓰이며 더 많은 영역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시작할 거고, 여기에 맞춰 AI 반도체도 끊임없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엔비디아가 시장을 독점하지만 5, 10년 뒤를 본다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3세대, 4세대, 5세대 AI와 함께 거듭해서 진화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AI 생태계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향후 목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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