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첫 취임 이후 열린 통화정책회의라는 점에서 깜짝 발표를 기대했으나 이변은 없었다.


BOJ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는 -0.1%로 동결,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 허용 변동 폭은 ±0.5%로 유지된다.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고자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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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는 현재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일본의 물가가 향후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완화정책 유지 필요성을 언급했다. BOJ는 성명을 통해 "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분의 영향이 감소하는 시점에서 물가 상승폭이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경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원 가격 등 일본을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이 극히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물가 상승은 국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안정세를 찾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통화정책은 우에다 총재의 취임 이후 열린 첫 회의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깜짝 발표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우에다 총재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는 데 그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이나 다음 달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시장에서 다시 관측한 정책 변화 가능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기무라 타로 애널리스트는 우에다 총재가 과거 2000년 금융정책 회의에서 제로금리 해제에 반대표를 던진 사례를 언급하며 그가 단기간의 변화보다는 단계적 수정을 희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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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우에다 총재는 금융정책을 현 상태로 유지해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할 수 있다는 위험보다 정책을 서둘러 바꿔 경제 선순환의 싹을 밟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다만 그가 물가에 대해 과감한 평가를 보이면 단숨에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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