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내년 총선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
금태섭, '성찰과 모색' 국회 포럼 참여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한 '제3지대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양당에 대한 중도층의 정치적 피로감이 커지면서 자연히 여도 야도 아닌 제3 정치세력의 존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등장 배경이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론이 꾸준히 제기돼왔음에도 제대로 뿌리내린 정당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허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 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 2차 포럼 인사말에서 "신당 창당 계획을 말한 후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새롭게 출발할 당의 내용을 채우는 데에 주력했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밝혔다. 그가 이번 포럼을 연 것은 지난 4월 첫 포럼을 연 지 약 2개월만으로, 정의당에서 '제3지대'를 추진 중인 류호정 의원과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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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300여일 남겨둔 가운데 신당 창당 움직임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금 전 의원은 9월 경에는 신당 창당에 돌입한다는 입장이고 최근에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 연이어 '신당 창당'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은 총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 없는 여야의 대립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층을 겨냥한 것이다.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는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소위 말하는 무당층의 양당에 대한 혐오, 적대적 공생 관계에 대한 불만이 저는 이제 거의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그래서 저는 분명히 (제3지대에 대한) 수요는 있는 건 맞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등의 움직임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결국 거대 양당으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도를 회의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는 정치권 인사들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지난해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선거 때가 되면, 장마에 담 밑에 버섯 솟아나듯 (신당이) 많이 생긴다"며 "나한테 물어보고 창당해라. 내가 다 해 봤는데 이거(창당)는 아니더라"고 했다.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6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6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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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새롭게 출마하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지난 일요일 제 비서실장 모친상이어서 광주에 갔더니, 거기에 모여 있는 언론계 사람들이 그러더라. '글쎄요. 창당하면 양향자가 광주에서 당선될까'"라고 했다. 창당해도 실제로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열린민주당 등 신당 창당 이력이 있는 정봉주 전 의원도 전날 CPBC 라디오에서 "총선 있을 때마다 중도층이 커지는 것처럼 환상이 생긴다. 총선 때마다 항상 그랬다"며 "2023년 선거제도가 어떻게 되는지 봐야 제3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을까 없을까 나오는 거지 지금의 제도도 언급하지 않고 제3당 출현의 가능성, 그건 애 낳기도 전에 사위 본다는 말이랑 똑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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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양 의원을 폄훼하는 건 아닌데 기본적으로 정치권에서 오래 되거나 정치권 정보에 능하면 제3당 얘기는 쉽게 못한다"며 "제가 신당 창당의 선수인데, 그 사람들 (신당) 못 만든다. 힘을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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