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국회의원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다시금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 장관이 이 사건과 관련된 수사내역, 증거관계를 어디까지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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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기 전 사건과 체포동의안을 청구하게 된 이유 등을 설명한다. 한 장관의 설명 뒤에는 윤 의원, 이 의원이 입장을 발표한다.

한 장관은 법무부가 윤 의원과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지난달 26일 이후 검찰로부터 돈 봉투 사건 수사 관련 내용 등을 받아 검토했다. 많은 인물이 연루된 데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도 많아 보고 내용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안팎에서도 이 사건은 "증거가 방대해 수사가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 많았다. 무려 3만개에 이르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이 수사 초기부터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결정타가 됐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이 돈 봉투를 조달하게 된 경위 일부를 진술했다. 검찰은 이 같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을 특정하고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해 29개 의원실의 출입 기록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이 새로운 증거 내역을 국회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이정근 녹취파일'의 일부 내용, 29개 의원실의 출입 기록 중 주요 내용 등을 밝히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28일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표결하기 전 설명 때 노 의원이 돈을 받은 현장 녹음 파일을 언급하며 "(노 의원은)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 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 의원의 목소리,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중대한 사안"으로 보는 검찰의 입장을 강조하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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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가결되면 곧바로 서울중앙지법은 윤 의원, 이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잡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하고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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